남북 합친 여자농구, 가볍게 첫 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6일 03시 00분


홈팀 인도네시아 108-40 대파, 로숙영 22점… 10명이 득점 성공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첫 판을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남북 단일팀은 종합대회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첫 승을 신고했다.

한반도기와 ‘코리아’라는 팀명으로 출전한 남북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크게 이겼다.

국제 종합대회 단체 구기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2월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5전 전패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이번 여자농구 단일팀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멤버인 박혜진, 임영희 등을 비롯한 9명의 한국 선수와 아시아컵 득점왕 출신인 로숙영(181cm) 등 북한 선수 3명이 포함돼 이번 대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이날 단일팀에서는 로숙영이 끈질긴 수비와 함께 양 팀 최다인 22점을 터뜨렸다. 박지수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뛰느라 합류하지 못한 단일팀은 11명 선수 전원이 10분 이상 뛰며 10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12일 정도 합동 훈련을 한 단일팀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력과 외곽슛이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한편 이날 경기 초반 전광판에 한반도기가 아닌 홍콩 국기가 표출되는 운영 미숙으로 1쿼터 4분여 만에 시정되기도 했다.

단일팀은 17일 낮 12시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여자 농구#남북 단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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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8-08-16 23:02:21

    기자 아해야. 어쩌면 그리 慧眼의 깊히가 대단하냐. 남과 北이 합치기만 하면, 어떤 승리도 서너배나 더 기쁨이 넘쳐나지? 그래. 어서 통일이 되어 스포츠는커녕 네 쌀독과 은행구좌까지 합쳐 "민족끼리"-"우리끼리" 재밌게 살아보자 그거이지? 어디 함 보자, 그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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