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역도-레슬링 하루에 金 넷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1일 03시 00분


북한 남자 역도 간판 주자 엄윤철(27)이 아시아경기 2연패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북한 ‘인민영웅’으로도 불리는 엄윤철은 20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남자 56kg급 결선에서 인상 127kg, 용상 160kg, 합계 287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베트남의 투안 타치 킴(인상 128kg, 용상 152kg, 합계 280kg)을 제치고 인천 대회에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용상 세계기록(171kg) 보유자인 엄윤철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60kg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2, 3차 시기에서 용상 172kg으로 세계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금메달을 못 땄으니 영웅이 아니다”라고 말하던 아쉬움을 풀었다.

앞서 차세대 주자 리성금(21)도 여자 48kg급 결선에서 인상 87kg, 용상 112kg, 합계 199kg을 들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성금은 이번 대회 북한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역도 최강 중국이 올림픽 도핑 징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전통적인 역도 강국 북한이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2014년 인천 대회 당시 14개의 메달을 수집한 중국(금 7, 은 5, 동 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개(금 4, 은 3, 동 2)를 역도에서 따냈다. 북한은 아시아경기 3개 대회 연속 첫 금메달을 역도에서 신고했다.

북한은 이날 레슬링 여자 자유형에서도 박영미(53kg급), 정명숙(57kg급)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하루에만 네 명의 선수가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역도#북한#엄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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