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이란과 ‘8강 티켓’을 두고 승부를 펼친다. 이와 관련,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선제 실점을 하면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21일 CBS FM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손흥민 선수도 상대에게 골을 먼저 내주는 건 그야말로 치명적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해설위원은 ‘제일 어려운 난적은 누가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당장 우리가 만나게 될 이란이다. 우리가 이란 만나면 다 힘든 경기를 했지 않나”라며 “우리 기억이 안 좋은 게 2002년 부산에서 아시안게임 열렸을 때 4강에서 이란한테 졌다. 중요한 승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게다가 옐로 카드 누적으로 김민재가 16강 출전을 못 하게 됐다’라는 말에는 “그게 또 굉장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김민재는 수비의 핵심이다. 지난번 러시아 월드컵 때도 ‘김민재가 있었다면’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참 많으셨다. 중앙수비수 대체 자원이 황현수, 조유민 두 선수가 있는데 전술 변화까지 가져가면서 김민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는 김학범 감독의 선택이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침대 축구를 많이 하던데, 막 드리누워 버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는 “드러눕는 전제는 이란이 골을 넣어야 된다. 이번에 손흥민 선수도 상대에게 골을 먼저 내주는 건 그야말로 치명적이 된다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첫 골을 누가 넣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건가’라는 말에는 “토너먼트는 단판승부이기 때문에 수비가 되지 않아서 먼저 선제 실점을 한다면 (승리는) 어렵다. 일단 우리가 이란전에서 먼저 봐야 될 포인트는 김민재가 빠진 수비의 안정감이다”라고 답변했다.
베트남이 일본을 꺾은 것에 대해선 “베트남이 지금 기세도 좋고 경기도 너무 좋은데 그냥 결과만 이긴 것이 아니다. 일본이 최근에 국제대회 나가서 이렇게 경기를 못한 거 처음 봤다. 물론 일본은 와일드카드가 없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21세 이하 선수들로 나온 건 감안을 해야 된다. 나이는 좀 어린 선수들이 구성됐다”면서도 “베트남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이라고 하는 대단한 성과를 냈다. 프로 리그가 많이 올라가고 선수 자원도 좋아졌다. 그러니까 좋아진 선수 더하기 지도자의 능력이 결합되면서 완전히 폭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주 전에 베트남을 갔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박항서 감독에 대한 지지가 정말 대단하다. 거의 국민적인 영웅이다”라며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가 잘 올라가게 되면 4강에서 만나게 되는데, 지금으로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박 해설위원은 쉽지 않은 상대로 ‘우즈베키스탄’을 꼽았다. 그는 “이번에 우즈베키스탄이 조별 리그에서 3전 전승이다. 세 경기에서 10골을 넣었는데 실점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상대 국가가 된다면) 산 너머 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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