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정상 노리는 ‘벤투호’, 본격적인 2018년 하반기 행보 돌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22일 05시 30분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자리에 오른 파울루 벤투 감독이 9월 A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호주와의 A매치를 마련하는 등 그의 연착륙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자리에 오른 파울루 벤투 감독이 9월 A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호주와의 A매치를 마련하는 등 그의 연착륙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가 2022카타르월드컵 여정을 책임질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이뤄질 하반기 주요 A매치 일정을 확정하면서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될 2019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정한 벤투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태극전사들은 올 하반기 6차례 A매치를 치른다. 벤투 감독을 선임하기에 앞서 코스타리카~칠레로 이어질 9월 A매치 시리즈를 발표한 축구협회는 21일 “11월 A매치 상대로 호주를 정했다.

11월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브리즈번에서 친선경기를 갖고, 내년 호주가 방한해 리턴매치를 치른다”고 밝혔다.

특히 평가전이 열릴 장소인 브리즈번의 선콥 스타디움은 3년 전 우리 대표팀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은 곳이라 의미를 더한다. 호주는 2018러시아월드컵 직후 판 마르바이크(네덜란드) 감독과 결별한 뒤 자국 출신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양국 간 역대전적은 7승10무9패로 한국이 열세인데, 가장 최근의 승부는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아시안컵 결승전이었다.

협회는 다가올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아시아권 강호들과 연말 A매치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고, 호주가 스파링 파트너 중 하나로 정해졌다. 이밖에 ‘중동 강호’ 이라크와도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협회는 호주를 제외한 10~11월 A매치 상대 및 일정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GK)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벤투 감독도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을 방문해 협회 정몽규 회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나섰다.

22일은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자신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집무실이 마련될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살핀 뒤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서울 ‘캡틴’ 고요한을 제외하면 두 팀은 태극전사들을 많이 보유하지 않고 있으나 직접 눈으로 K리그를 살피면서 대표팀의 근간인 프로축구의 분위기를 느낄 참이다.

벤투 감독은 23일 거처가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머물게 될 경기도 고양의 MVL 호텔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축구철학과 비전, 목표를 전한다. 9월 A매치 시리즈에 나설 ‘1기 벤투호’ 명단은 27일 발표되며 이들은 9월 3일 파주NFC에 모여 담금질에 나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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