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한국 여자체조가 32년의 한을 풀었다. ‘도마의 달인’ 여흥철(47)의 딸 여서정(16·경기체고)이 소중한 금을 선사한 것.
여서정은 23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 체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387점으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이단평행봉의 서연희, 평균대의 서선앵 이후 32년 만이다. 여자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여서정이 처음이다.
특히 여서정은 한국 체조의 전설 여홍철의 차녀라 더욱 기대를 모았다.
시니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16세가 되자마자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여서정은 아버지를 따라 보란듯이 아시아 무대를 평정했다.
여흥철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2연패 달성,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도마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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