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왼쪽)이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68kg급)에서 이란의 아미르모하마드 바흐시칼로리에게 발차기를 하고 있다. 이대훈은 사상 처음으로 태권도 종목 아시아경기 3연속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자카르타=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이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태권도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태권도 겨루기(68kg급)에서 이란의 아미르모하마드 바흐시칼로리(19)를 12-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경기 3연패에 성공했다. 태권도 종목 아시아경기 3연속 우승은 이대훈이 처음이다.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을 맞아 이날 경기장에는 500명이 넘는 교민이 찾아와 태극기를 들고 이대훈을 응원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다른 나라 선수들과 관중 모두 68kg급 세계 1위로 각국 선수들의 롤 모델로 꼽혀온 이대훈의 이름 석 자를 외치며 응원했다.
16강전부터 경기에 나선 이대훈은 명성에 걸맞게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의 무하마드 무하마드(19)에게 26-5로 승리한 이대훈은 준결승전까지 모두 20점 차 이상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이 위기라면 위기였다. 2016 세계주니어챔피언십 우승자로 성인 무대에 갓 데뷔한 ‘신예’ 바흐시칼로리를 맞아 1라운드서 1-4로 뒤진 이대훈은 2라운드로 접어들며 발차기와 주먹 공격을 효과적으로 구사해 1점 차로 추격(6-7)했다. 3라운드 초반 발차기로 머리 공격(3점)을 성공시켜 처음 역전한 이대훈은 상대를 몰아붙이며 리드를 유지했다.
이대훈의 마지막 경기 금메달로 태권도 겨루기는 10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날 여자 49kg급에 출전한 강보라(18·성주여고)는 8강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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