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이겼지만 조현우 부상 ‘악재’…“우즈벡전서 꼭 필요한데”,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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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4일 07시 47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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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주전 골키퍼이자 와일드카드(24세 이상)인 조현우(대구)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베로나)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음에도 김 감독은 웃지 못했다. 조현우의 부상 때문.

선발 골키퍼 조현우는 이날 경기 후반 8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앞서 중거리 슛을 막으려 몸을 던졌다가 착지 과정에서 통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의 응급 처치를 받은 조현우는 다시 플레이에 임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쓰러졌고, 벤치를 향해 스스로 교체 신호를 보냈다.

김 감독은 “조현우의 상태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직접 자기 발로 걸어 나오긴 했는데, 내일 결과가 나오면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 배출한 스타 조현우는 이번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수비진을 이끌었다.

조현우의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한국 대표팀의 골키퍼 자원은 송범근만 남게 된다. 만약 송범근까지 다치면 필드플레이어가 골키퍼를 봐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한국은 이날 홍콩을 3-0으로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27일 8강전에서 만날 예정.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 15명이 포함된 강팀이기 때문에 조현우의 부상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조현우는 프로 2년차인 2014년 양쪽 무릎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팬들의 걱정이 더욱 크다.

축구 팬들은 “조현우ㅠㅠ 골키퍼 와일드카드가 이렇게 클 줄이야.. 우즈벡전 꼭 필요한데..(렛*)”, “제발 수비가 공 뺏겨도 조현우 있어서 든든했는데 부상이 아니기를ㅠㅠ(자*)”, “별 부상 아닐 거야... 8강도 지켜줄 거야... 조현우 화이팅(level04****)”, “진짜 2:0 으로 이기고 있어도 조현우에서 교체 되니까 불안하더라ㅠㅠㅠㅠ 몸 관리 잘해서 계속 골키퍼 해줘ㅠㅠㅠ(1****)”, “조현우 없는 골문은 부서진 대문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별 일 없기를 빌겠습니다(홍**)”라며 큰 부상이 아니길 기원했다.

몇몇은 “부상 회복 안 됐는데 내보내지 말고 상태 봐서 쉬게 해라. 이런데서 아작 낼 선수가 아니다(카****)” 등 조현우의 몸 상태가 우선이라며 회복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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