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상대 축구·펜싱·태권도 모두 勝…“이란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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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4일 10시 23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대훈(왼쪽)이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68kg급)에서 이란의 아미르모하마드 바흐시칼로리에게 발차기를 하고 있다. 이대훈은 사상 처음으로 태권도 종목 아시아경기 3연속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자카르타=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대훈(왼쪽)이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68kg급)에서 이란의 아미르모하마드 바흐시칼로리에게 발차기를 하고 있다. 이대훈은 사상 처음으로 태권도 종목 아시아경기 3연속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자카르타=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한국이 23일(한국시간) 이란을 상대로 축구, 펜싱, 태권도까지 3종목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이란을 눈물짓게 했다.

이날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선수는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이다. 이대훈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태권도 68kg급 결승에서 이란의 아미르모함마드 바흐시칼로리를 12-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대훈은 이날 승리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태권도 종목에서 최초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기록했다.

이어 남자 펜싱 사브르 선수들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 김정환(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2·대전대), 김준호(24·국군체육부대) 등 4명은 이날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란을 45-3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날 금메달로 구본길은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로는 처음 2관왕에 올랐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란과의 마지막 승부는 축구대표팀이 장식했다.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별리그에서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대표팀은 이날 와일드카드 황의조(26·감바오사카)와 이승우(20·베로나)의 골에 힘입어 우승후보다운 경기를 펼쳤다.

이란을 상대로 거둔 한국의 연이은 승리에 누리꾼들은 “오늘 이란 수난시대네. 펜싱도 지고 태권도도 지고 축구도 지고”, “오늘 이란 때려잡은 날”, “오늘을 이란 터는 날로 선포한다”, “같은 날 이란과의 모든 경기 다 잡았다” 등이라며 환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내가 이란 사람이면 지금 한국 완전 얄미울 듯”, “이란 사람들 오늘 눈물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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