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실업 야구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만에게 쓰라린 패배를 당한 가운데, 선동열 감독(55)이 패배 요인에 대해 “상대 투수들의 완급 조절에 우리 타자들의 타이밍이 늦었다”고 분석했다.
경기 후 선동열 감독은 믹스트존에서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선발 투수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엔트리 24명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은 객관적으로 대만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평가됐다. 대만은 프로리그 팀의 대표 선수 차출 거부 및 해외파 선수들의 이탈로 아마추어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기 때문. 그러나 한국은 대만 실업 투수들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 감독은 “초반에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다 보니 선수들이 후반에 급해진 것 같다. 대만 두 번째 투수에게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전력 분석은 되어있었다”라며 “선발 양현종의 제구는 1회에 높게 형성됐지만, 실투로 홈런을 맞은 뒤에는 안정적으로 잘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타순 조정 여부는 내일 스태프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라며 “오늘 졌지만 앞으로 좋은 경기하겠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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