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병역 면제가 확정되자, 영국 언론도 “손흥민이 병역 의무를 피하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국은 1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승리로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과 함께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됐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주장 손흥민이었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사실상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에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걸려있던 결승전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다수의 영국 언론은 이를 속보로 전했다.
BBC는 경기 직후 홈페이지 메인 기사를 통해 “토트넘의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어 군 복무를 피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한국 선수인 손흥민이 병역을 면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며 “이날 승리는 한국 대표팀에 병역 특혜를 줬고, 손흥민을 둘러싼 토트넘의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고 전했다.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은 조국의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도했다. 익스프레스는 금메달 확정 후 기뻐하는 손흥민의 모습에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반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더선은 “일본전 승리로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를 위협하는 병역을 면제 받았다”며 손흥민의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외에도 텔레그래프, 스카이스포츠 등도 손흥민의 군면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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