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 감독’의 원조 격인 그가 베트남 사격을 이끌면서 실력도 쑥쑥 자랐다. 절정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었다. 당시 중령 진급을 앞둔 베트남 현역육군 소령 호앙 쑤언 빈(44)은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사격황제‘ 진종오(39·KT)를 꺾고 우승했다. 베트남 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금빛 쾌거였다. 밀려든 광고 섭외와 각종 포상금으로 돈방석에 앉은 호앙 쑤언 빈은 대령으로 특진되는 영예까지 누렸다. 이미 엄청난 인기를 누려온 드라마와 영화, K-POP에 더해 체육계에 한국 열풍이 분 계기였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호앙 쑤언 빈과 함께 참가한 박 감독은 3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베트남 첫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과 2020도쿄올림픽 출전쿼터 획득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6일 열릴 남자 공기권총 10m 메달을 노린다. 호앙 쑤언 빈은 진종오와 함께 방아쇠를 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