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막 KOVO컵, 지켜볼 포인트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7일 05시 30분


2018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KOVO컵)가 9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2018∼2019시즌 V리그에서 뛸 외국인선수들과 FA, 트레이드를 통해 둥지를 옮긴 이적생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컵대회 장면. 스포츠동아DB
2018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KOVO컵)가 9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2018∼2019시즌 V리그에서 뛸 외국인선수들과 FA, 트레이드를 통해 둥지를 옮긴 이적생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컵대회 장면. 스포츠동아DB
2018~2019 V리그 남자부 개막(10월 13일)을 앞두고 남자프로배구단 7개 팀의 전력을 꼼꼼히 평가할 대회가 벌어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9일부터 16일까지 충청북도 제천에서 개최하는 2018 제천 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일명 KOVO컵)다. 8월 여자부 경기가 충남 보령에서 성공을 거둔 다음이어서 남자부 경기의 흥행 성적표가 궁금하다. 다행히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남자 대표팀이 은메달의 성과를 올려 팬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AG에서 수고했던 대표선수들은 물론이고 새 시즌 각 팀에서 활약할 외국인선수도 가세해 이전의 컵 대회와는 다른 양상이 될 전망이다. 9월 30일부터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에서 공동 개최되는 FIVB세계선수권대회에 자국 대표로 출전하는 가스파리니(대한항공)와 타이스(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선수는 출전이 가능하다. 각 구단은 국제배구연맹(FIVB)의 선수이적동의서(ITC)를 발급 받아 출전시키기로 했다.

KOVO는 여자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해외 팀을 초청했다. 일본의 JT 선더스가 B조에 포함돼 우리카드,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JT는 2017~2018 일본 V리그 3위에 오른 강팀이다. 2013~2015시즌 LIG손해보험의 외국인선수로 헌신적인 공격과 폭발력을 자랑했던 에드가 토마스(호주)가 뛰고 있다. A조에는 한국전력,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이 들어갔다.

아가메즈, 타이스, 가스파리니, 에르난데스, 파다르, 히르슈(왼쪽부터). 사진제공|KOVO
아가메즈, 타이스, 가스파리니, 에르난데스, 파다르, 히르슈(왼쪽부터). 사진제공|KOVO

에드가와 같은 시기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던 리버맨 아가메즈는 이번에 우리카드 선수로 출전한다. 올해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첫 순위에 뽑혔고 국제적인 명성이 높아 우리카드의 사상 첫 봄배구 진출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다. 2016~2018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했던 파다르는 전광인 문성민과 함께 어떤 공격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현대캐피탈은 비시즌에 공격은 보강했지만 업템포 배구를 이끌던 주전세터 노재욱이 떠났다. 그 공백을 이승원이 얼마나 메워내고 새로운 버전의 스피드배구를 완성했을지 궁금하다.

올해 비시즌에는 보상선수 없는 FA제도를 통해 활발한 선수이동이 벌어졌다. FA 최대어 전광인(한국전력-현대캐피탈)을 비롯해 송희채(OK저축은행-삼성화재) 정민수(우리카드-KB손해보험) 김규민(삼성화재-대한항공) 최석기(대한항공-한국전력) 신동광(현대캐피탈-우리카드)등이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다. KOVO컵은 이들이 새로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그 팀의 컬러를 바꿀지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대한항공은 주공격수 가스파리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천산업고 출신의 임동혁을 라이트에 포진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삼성화재 박상하도 제천출신이다.

우승 5000만원, 준우승 3000만원, 3위 1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준결승에서 진 두 팀의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 순에 따라 3, 4위를 결정한다.

9일 오후 4시에 벌어지는 2018 제천 KAL KOVO컵 개막경기는 한국전력-KB손해보험 경기다. 다펜딩챔피언 한국전력은 에이스 전광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이번 시즌의 숙제다. 김철수 감독의 준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개막전을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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