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아가메즈 서브폭탄으로 제천 코보컵에서 위력 과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11일 05시 30분


우리카드 아가메즈(맨 왼쪽).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 아가메즈(맨 왼쪽). 사진제공|KOVO
10일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제천·KAL 코보컵 제1경기의 키워드는 리버맨 아가메즈였다.

우리카드 선수로 4년 만에 V리그에 컴백하는 그가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했다. 다른 팀 감독들도 경기장에 모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첫 번째 지명을 받은 아가메즈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아가메즈는 4년 전과 달라지지 않은 높은 타점과 파괴력을 보여줬다. 1세트 혼자서 11점을 뽑아내며 공격을 도맡아 했다. 3개의 서브 에이스와 2개의 블로킹까지 곁들였다. 현대배구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서브에서 능력을 잘 보여줬다. 당초 이탈리아 트라이아웃 때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의 타이스를 영입 제1순위로 생각했다. 기대주 나경복을 라이트로 고정하고 레프트 한자리를 타이스에게 맡기는 것이 최적의 선수구성이라고 판단했지만 최종선택의 순간에 아가메즈로 마음을 돌렸다.

신영철 감독이 변심한 이유는 서브였다. 아가메즈의 강서브에 비해 타이스는 서브가 약하고 범실도 많다는 판단이었다. 우리카드의 모든 코치들도 생각이 같았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아가메즈는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5-23 26-24)로 승리한 첫 경기에서 30득점(5블로킹 6에이스)을 기록하며 경기 MVP에 뽑혔다. 블로킹과 서브는 만족스러웠지만 공격성공률이 43%에 그친 것은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FA영입선수 송희채의 가세로 공격옵션이 이전보다 늘었고 새 리베로 김강녕과 군에서 복귀한 지태환, 주전세터로 낙점한 김형진의 역량을 확인한 것이 성과였다. 송희채는 20득점으로 군입대한 류윤식의 공백을 메울 확실한 카드라는 것을 확인시켰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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