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맞대결을 벌이는 한국과 칠레의 현재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국은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벤투 체제 아래서 치른 코스타리카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칠레는 새 과녁을 내년 코파 아메리카로 정하고 현재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 중이다. 중심에는 올해 1월 새로 지휘봉을 잡은 레이날도 루에다(콜롬비아) 감독이 있다.
모국 콜롬비아를 비롯해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남미에서만 10년 넘게 사령탑을 역임했던 루에다 감독은 칠레판 황금세대로 불리는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가리 메델(베식타스)~마우리시스 이슬라(페레르바체)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짜고 있다. 이번 원정에서는 산체스가 빠져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결코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