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AG) 휴식기 이후 넥센의 최대 고민은 헐거워진 투수진이었다. 4~9일 치른 6경기에서 팀 평균 자책점은 최악이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 수준인 7.35를 기록했다. 실점 부문에서도 해당 기간 최다인 45점을 상대에 헌납했다. 타선에선 리그 최다인 9홈런과 함께 37점을 뽑았지만 되돌아온 성적표는 2승4패였다.
10일 열린 2019신인드래프트 결과에도 넥센의 갈증이 반영됐다. 1라운드 4순위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던 투수 윤정현을 선택했고, 그를 포함해 투수 4명과 포수 2명을 선발하는 등 배터리를 강화하는데 공을 들였다.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넥센 장정석 감독 역시 “팀 사정에 맞게 지명했다. 투수가 필요했다. 윤정현이 규정상 훈련이 가능하면 곧바로 훈련을 시키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순위 경쟁 상대인 LG를 상대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6이닝 5삼진 6안타 1자책점으로 먼저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선 오주원~이보근~김상수도 나란히 1이닝씩을 책임지며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넥센으로선 AG 휴식기 이후 최소 실점 경기를 한 셈이다. 타선에선 박병호의 시즌 37호를 장식하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3점을 지원했다. 3-1 승리를 거둔 4위 넥센(64승61패)은 5위 LG(60승1무62패)와 2.5경기차로 간격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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