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황의조(26·감바 오사카), 맏형 조현우(27·대구FC)와 함께 후배들을 다독이며 험난한 원정을 무사히 치렀다. 결실도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우승을 거머쥐며 국제대회 정상 등극과 병역 면제라는 커다란 선물을 함께 안았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러시아, 영국, 인도네시아 등 짧은 기간 안에 전 세계 곳곳을 오간 손흥민. 이제는 쉴 만도 했지만 휴식은 사치에 불과했다. 이번엔 축구국가대표팀의 새 선장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부름이었다. 코스트리카~칠레와의 A매치를 앞두고 손흥민은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동시에 선배 기성용(29·뉴캐슬)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도 차게 됐다. 천방지축으로 통하던 손흥민이 이제 내로라하는 태극전사들을 이끄는 캡틴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