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경찰청에 한시적 선수 선발 공식 요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18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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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찰청의 일방적인 결정 후통보에 유감 표시
연맹-아산-경찰대합 협약 내용에도 위배
1회에 한해 선발 후 내년 팀 운영 요청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선수추가선발을 하지 않기로 한 경찰청측에 유감을 표시하며 1회에 한해 대규모로 선수를 충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18일 “일방적으로 병력 충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찰청 측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한다. K리그2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과 관련해 경찰청측에 선수를 다시 뽑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공식 문서를 경찰청으로 보냈다.

이 관계자는 “연맹-아산-경찰대학 3자 간에 체결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운영 협약을 보면 ‘정책변경(의무경찰 인원감축 등) 및 외부요인으로 인해 본 협약을 계속 이행할 수 없는 상황 발생 시 사전에 3자 회의를 통해 설명하도록 하며’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사전 얘기가 전혀 없었다”며 “8월 30일 의무경찰 홈페이지 내 모집공고를 보면 축구선수 선발이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삭제됐다”고 절차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아산무궁화의 경우 구단 운영은 아산시가 하지만 선수선발 등 선수단은 경찰대학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연맹에 따르면 정부 정책인 의무경찰인원 단계적 축소에 대비해 7월 연맹-아산-경찰대학 관계자가 만나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연맹은 2019년까지 현 체제로 운영하되 2020년부터 아산이 제대로 된 프로구단을 만들어 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산과 경찰대학 관계자는 2022년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니 지금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 회의가 열리고 불과 2개월 만에 경찰청이 의무경찰 충원에서 축구선수를 제외하기로 했다는 공문이 접수된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의무경찰 폐지는 정부의 정책이기 때문에 순응해야 한다. 다만, 축구계가 경찰축구단이 없어지는 것에 대비할 시간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1회에 한해 선수를 추가 선발해 2019년까지 운영하고, 축구계가 자구책 마련할 시간을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아산 무궁화는 올해 선수를 수급하지 않으면 내년 2월 이후에는 14명만 남는다. 그렇게 되면 2019년은 정상적인 팀 운영이 불가능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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