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4년 연속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러나 관중 감소세도 분명해 마냥 기뻐할 일이 아니다. 목표였던 3년 연속 800만 관중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는 지난 19일 경기가 열린 잠실, 대구, 수원, 고척, 마산 등 5개 구장에 32129명이 입장해 총 관중 701만6703명을 기록했다. 637경기만에 넘어선 700만 관중이다.
KBO리그의 700만 관중 돌파는 2012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5번째다. 2015년부터는 4년 연속 700만 관중을 넘기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동일 경기수 대비 총 관중은 약 4%가 감소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418명에서 1만1015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위해 약 3주 간 리그를 중단한 것이 관중 감소의 큰 원인이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불거진 병역 면제 논란도 야구팬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개 구단 중 최다 관중을 기록 중인 LG를 비롯해 홈런군단 SK,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의 관중 증가세가 눈에 띈다. 삼성과 두산도 관중이 늘었다.
LG는 올 시즌 99만9758명이 입장해 9년 연속 100만 관중 달성이 유력하다. 가장 큰 관중 증가율을 보이는 SK는 지난해 대비 무려 22% 증가한 84만8111명이 입장해 2012년 이후 6년 만에 100만 관중 달성에 도전한다. 한화도 19% 관중이 늘었다. 삼성과 두산의 관중 증가율은 각각 4%, 1%다.
전체 720경기 중 남은 경기는 83경기. 평균 관중수로 계산해보면 91만4000여명이 더 경기장을 찾게 돼 800만 관중은 넘길 수 없다. 순위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음에도 관중들이 줄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3년 연속 800만 관중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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