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잠실 원정길에서 2승을 챙겼다. 하지만 손실도 만만치 않다. 중심 타자 손아섭(30)이 당분간 이탈하게 된 것이다. 한 경기가 아쉬운 롯데로서는 뼈아픈 부상이다.
롯데는 18~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모두 이겼다. 8연패로 가을야구가 사실상 멀어진 상황에서 그나마 숨통을 틔우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19일 경기에서 손아섭이 부상을 당했다. 손아섭은 9회초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안타 때 3루까지 향했다. 1사 1·3루에서 민병헌이 희생 번트를 댔고 손아섭이 홈으로 내달렸다. 결과는 태그아웃.
손아섭은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 새끼손가락이 땅에 쓸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즉시 조홍석과 교체됐고, 20일 구단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MRI와 CT 촬영 결과 인대에 손상이 발견됐다. 조원우 감독은 20일 사직 KT 위즈전에 앞서 “이번 시리즈에서는 대타 출장도 어렵다. 이번 주까지는 힘들다고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통증이 가라앉으면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롯데에는 아쉬운 소식이다. 아울러 개인에게도 타격이 큰 부상이다. 손아섭의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 기록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손아섭은 2015년 8월 15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449연속경기 출전 중이었다. 현역 최장 기록. 손아섭 역시 이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손아섭의 훈장 하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여러 모로 뼈아픈 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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