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10인에게 묻다] 2018 신인왕은? ‘만장일치’ KT 강백호

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이견은 없었다. 2018시즌 신인왕을 묻는 질문에 10명의 해설위원은 고민 없이 KT 위즈 강백호(19)의 이름을 꺼냈다.

남다른 타격 재능을 선보였다. 강백호는 19일까지 22홈런을 장식해 고졸 루키 역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1994년 김재현(43)이 세운 고졸 신인 데뷔 첫해 최다 21홈런(125경기) 기록을 무려 24년 만에 갈아 치웠다. 압도적인 신인왕 후보로 점쳐지는 이유다. 최원호 위원은 “고졸 신인 홈런 신기록을 깨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돋보이는 경쟁자가 없다”고 했다.

스타성도 겸비했다. 메이저리그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처럼 투타겸업이 가능한 그는 2018올스타전서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최고 시속 149㎞ 직구를 구사했는데, 두 타자를 연속 스트라이크 삼진으로 돌려세워 좌중을 놀라게 만들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도 많다. 넥센 히어로즈 김혜성과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상 19)이 후보다. 특히 2루수인 김혜성은 선배 서건창의 장기 부상 공백을 빈틈없이 채워 팀의 4위 수성에 일조했다. 더욱이 시즌 29도루로 1위 박해민(삼성 라이온즈·31개)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박재홍 위원은 “신인이 주요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 자체로 (판도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쇄골과 발목 부상이 겹쳐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한 선발 투수 양창섭은 6승(4패)로 앞선 후보들에 비해 많은 것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에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강백호와 좋은 경쟁을 벌였을 것”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