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LG가 이틀 연속 SK에 발목을 잡혔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6위 LG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뒷심에서 뒤지며 2-5로 패했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7회까지 2-2로 맞섰지만 8회말 마무리 투수 정찬헌이 나주환에게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64승 1무 71패(승률 0.474)가 된 LG는 5위 KIA에 여전히 2경기 차로 뒤져 있다. 7위 삼성에도 승차 없이 불과 4모 차로 앞서 있어 자칫하면 순위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최근 분위기도 좋지 않다. 발목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은 주축 타자 김현수를 비롯해 아픈 선수가 너무 많다. 이날 경기에도 박용택, 이형종(이상 허리), 정주현(손목) 등이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진도 산 넘어 산이다. 27, 28일 5위 경쟁 중인 KIA와 2연전을 치르고 나면 29, 30일 선두 두산과 맞붙어야 한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 13번 상대해 13번 모두 패했다.
KT는 KIA에 9-2로 승리하며 탈꼴찌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같은 날 롯데에 7-10으로 진 9위 NC에 승차 없이 3리 차로 따라 붙었다.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사진)는 2-0으로 앞선 1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두산 김재환(44개), 넥센 박병호, SK 로맥(이상 40개)에 이어 4번째 40홈런이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4명의 40홈런 타자가 배출된 것은 1999년(이승엽, 로마이어, 스미스, 샌더스) 이후 1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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