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스토리’ 쓰던 김정후, 두산에서도 방출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27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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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5회말 1사 1, 3루 위기를 잘 넘긴 두산 2번째 투수 김정후가 덕아웃으로 뛰어 들어오고 있다. © News1
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5회말 1사 1, 3루 위기를 잘 넘긴 두산 2번째 투수 김정후가 덕아웃으로 뛰어 들어오고 있다. © News1
‘인간 승리’ 스토리를 써가던 김정후(30)가 또 한 번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오른손 투수 김정후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김정후는 경동고, 단국대를 졸업한 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87순위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외야수로 SK에 입단한 김정후는 2013년 5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2014년 방출됐다. 어깨 부상이 이유였다. 이후 외야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꾼 김정후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름도 김경근에서 김정후로 바꿨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올 시즌 두산에 입단한 김정후는 시즌 초반 포지션을 바꾼 스토리와 강속구로 주목을 받으며 1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프로 선수 꿈을 이어가던 김정후의 노력이 비로소 빛을 보는듯 했다.

그러나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에서 김정후는 자리를 잡지못했다. 김정후는 결국 두산에서도 방출돼 새로운 둥지를 찾게 됐다.

두산 구단 측은 “팀 전력 구성상 활용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선수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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