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다저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팀의 지구 우승이 걸린 중요한 결전에서 빅 게임 피처로서의 진가를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11시1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29일 경기를 시작으로 하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친다.
불과 3경기만을 남긴 가운데 아직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88승71패를 마크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똑같이 3경기를 남긴 지구 1위 콜로라도 로키스(89승70패)와는 1경기 차이다.
자력 우승은 불가능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낚은 뒤 콜로라도가 미끄러지기를 바라야 하는 처지다. 지구 2위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7승72패)와 와일드카드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최근 5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가 가을야구를 가기 위해서 3연전의 첫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중요한 시점에 류현진이 등판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한 류현진의 통산 전적은 준수하다. 14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3.09를 마크 중이다. AT&T파크에서는 8경기에 나와 4승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최근 성적도 호조다. 류현진은 8월 복귀 후 8경기에서 3승3패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93(46⅔이닝 10자책)에 불과하다. 최근 콜로라도, 샌디에이고와의 두 경기에서는 합계 13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성적은 6승3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이날 시즌 7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상대는 메디슨 범가너. 류현진은 범가너와 7번째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데 상대 전적에서는 다소 열세에 처해 있다. 지난 6경기에서 범가너가 3승2패, 류현진이 1승3패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6월부터 시즌을 시작한 범가너가 홈에서 강한 것도 걸림돌이다. 범가너는 올해 20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는데 홈에서 치른 9경기 성적은 4승2패 평균자책점 1.34다. 류현진도 만만치 않지만 범가너와의 원정 맞대결은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천적 중 한명인 헌터 펜스도 남아 있다. 펜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19(31타수 13안타) 7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이 승리를 챙기기 범가너와 펜스를 모두 넘어야 한다.
최근 승부처마다 호투를 펼치며 빅 게임 피처로 자리한 류현진이 지구 우승이 걸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또 한번 강심장의 면모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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