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이 2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5월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등으로 쉴 새 없이 달려온 여자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선 이 대회에서 최대한 랭킹 포인트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경기에 이어 고교생 3총사 박은진(19·선명여고3), 이주아(18·원곡고3), 정호영(17·선명여고2)을 엔트리에 포함시킨 차해원 감독의 선택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도쿄올림픽대비 유망주 육성이라는 명분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국제대회에 내보낼만한 전력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시아경기에서도 고교생 선수들은 주전과의 실력차를 드러내며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라운드(조별 예선) 성적이 2라운드 성적에도 합산돼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아경기와 달리 미국, 러시아 등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이번 대회에서 신장 180㎝ 중후반대의 고교생 선수들이 원 포인트로 기용돼 깜짝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시아경기 당시 수비 훈련에 집중했던 세 선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보다 공격 훈련 비중을 늘렸다.
리시브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 런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을 엔트리에 포함했다. 리베로 오지영도 레프트로 기용한다는 방침이다.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아시아경기 준결승에서 패했던 태국(16위)과 29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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