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상하위 스플릿 분기점까지 3경기밖에 남지 않은 시즌 막바지인데 아직 FC서울의 순위는 9위에 머물고 있다. 이 숫자를 6위 이하로 떨어뜨리지 못하면 서울은 사상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아직 여지는 있다. 서울은 8승10무12패 승점 34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6위 강원(승점 38)을 비롯해 7위 대구(승점 36), 8위 제주(승점 35) 등 앞선 팀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일단 지금 서울이 해야 할 일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그 첫 단추가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상무와의 31라운드다.
28일 오후 구리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이을용 감독대행은 “다른 것 따질 상황이 아니다. 남아 있는 3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다음은 이을용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
-상주전을 앞둔 각오는. ▶ 지금 팀이 안 좋은 상황에 처해있다. 스플릿 들어가기 전 3경기가 남아 있는데, 모두가 최선을 다해 승점 9점으로 바꾼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변수(다른 팀들의 결과)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들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뭉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7경기 무승(2무5패)에 빠져 있다. 무슨 이유인가. ▶ 몇 경기는 선수들의 안일한 자세가 있었다. 몇 경기는 찬스에 비해 결정력이 부족했다.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인데 오히려 실점을 하니 끌려가는 경기가 나왔다. 7경기 째 승리하지 못하면서 침체기가 온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끼리 미팅을 통해 다시 해보자고 의기투합하고 있다. 열심히 하려는 것은 보이는데, 뭔가 꼬여 있다.
-하위 스플릿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매 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한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선수들을 믿는다. 그라운드에서 100%, 120%를 발휘해 3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리겠다. 일단 다가오는 상주전이 제일 중요하다. 당장 눈앞의 경기만 생각하겠다.
-상주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상주 역시 승점이 필요하기에 1점이라도 따려는 운영을 펼칠 것 같다. 라인을 내려서 운영하다 역습을 도모할 것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양쪽 측면을 활용한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미드필드 중앙은 (하)대성이의 가세로 안정감이 생겼다. 측면을 활용한 경기를 펼치겠다.
-아들(이태석) 경기(AFC U-16 챔피언십)를 보았나. ▶지금까지는 경기를 보지 못했다. 상대 분석하기 바쁘다. 아들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팀이 더 문제다. 아들 신경 쓸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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