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될 2018 아시안컵부터 상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액수가 상당하다. 우승국은 500만 달러(약 55억6000만원)를 받고, 준우승국에게는 300만 달러(약 33억3000만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4강 진출국은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수령한다. 더불어 모든 출전국(24개국)은 20만 달러(약 2억원)를 참가비로 받는다. 이는 아시아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상금(400만 달러)보다 100만 달러가 많은 금액으로, 대회 총상금 규모는 1480만 달러(약 164억원)다.
당초 AFC는 4년 전 호주대회부터 상금을 지급하는 안을 고려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미뤄졌고, 내년 대회부터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우승국은 또 다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월드컵 직전 해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대륙간컵) 출전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대륙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네이션스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대륙 최강자들이 도전장을 내밀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은 엄청난 프리미엄으로 볼 수 있다.
아시안컵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도입돼 최대한 공정한 판정을 유도한다. VAR이 AFC 주관 대회에 도입되는 건 내년 아시안컵이 처음이다. AFC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금전적인 문제로 6심제에 무게를 실었으나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확인된 VAR 효과를 무시할 수 없었다.
셰이크 살만 회장은 “불필요한 판정 시비를 차단하고, 좋은 대회운영을 위해 VAR을 도입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AFC는 아시안컵에서 VAR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향후 연령별 챔피언십과 ACL 등 각종 대회에 VAR을 시행·운영한다는 복안이다.
통산 세 번째 정상을 희망하는 한국은 중국~키르기스스탄~필리핀과 대회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됐다. 내년 1월 7일 필리핀과 1차전을 시작으로 한달여 간의 열전에 나선다. 한국은 1960년 대회(2회) 이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2015년 호주에서는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으나 개최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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