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시즌 15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LG를 상대로 올 시즌 15전 전승, 지난해 2경기를 포함해 17연승이다.
전날 LG전에 임시 선발 투수를 내세우고 실책을 3개나 범하고도 1-7 열세를 뒤집으며 9-8 승리를 거뒀던 두산이다. 이날 역시 두산은 주축 야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지만 LG를 이기기는 어렵지 않았다.
반면 LG는 병살타만 3개를 기록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두산전 17연패에 빠졌다. 남은 한 경기(10월6일)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프로 원년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OB(두산 전신)에 16전 전패를 당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단일 시즌 특정 팀 상대 전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두산은 89승48패를 기록했다. 두산전 17연패와 시즌 3연패 늪에 빠진 LG는 65승1무74패로 8위 추락 위기를 맞았다.
두산 선발 이용찬이 9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5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시즌 15승(3패)째. LG 선발 임찬규는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시즌 11패(11승)째를 당했다.
김재환을 대신해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이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톱타자 허경민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날 두산은 김재환과 양의지, 오재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팀의 4~6번 타순을 책임지는 선수들. 김재환은 발목, 오재일은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고 양의지는 전날 경기에서 머리에 사구를 맞은 후유증이 선발 제외 이유.
그러나 주축 세 선수를 대신해 출전한 류지혁(9번 2루수), 박세혁(7번 포수), 정진호(8번 좌익수)가 각자 제 몫을 해내 완승을 견인했다.
류지혁은 4타수 1안타 2타점에서 두 차례 호수비를 펼쳤고, 정진호도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박세혁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용찬의 호투를 리드했다.
1회말 최주환의 투런포(26호)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2회말 정진호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상대 실책을 빌미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초 터진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솔로포(8호)로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두산은 7회말 1사 3루에서 아껴뒀던 김재환, 오재일을 연속 대타로 투입해 추가점을 냈다.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8회부터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LG는 9회초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홍창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최종 스코어 7-1 두산의 승리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1만9274명의 관중을 불러모아 올 시즌 총 관중 101만5620명을 기록,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 10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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