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천신만고’ 끝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디비전 시리즈에 올라갔다. ‘괴물 본색’을 되찾은 류현진이 그간 가을만 되면 2% 부족했던 LA 다저스 마운드에 희망이 될지 주목된다.
LA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타이브레이커(승패가 같은 두 팀이 지구 우승을 가리기 위한 단판 승부)에서 5-2로 승리했다. LA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LA 다저스는 이틀 휴식 후 5일부터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 시리즈(DS·5전 3선승제)에 돌입한다. 정규시즌 승률이 더 높은 LA 다저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이에 따라 류현진이 홈 1·2차전 중 1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특히 홈에서 강했다. 선발투수 능력을 재는 가장 유용한 지표 중 하나인 평균 자책점이 홈에선 1.15에 달했다. 이번 시즌 선발투수 중 1위다.
류현진은 부상 여파로 15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지만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9월 5경기 기록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더 좋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연달아 호투를 해 이른바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뽐냈다.
정규시즌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류현진이 1차전 선발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LA 다저스를 상징하는 ‘절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포스트시즌 1선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게 되면 류현진은 2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류현진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지난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다. 당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 졌다.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81로 꽤 강한 면모를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29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했기에 충분한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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