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우루과이(12일·서울)~파나마(16일·천안)로 이어질 10월 A매치 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분위기는 뜨겁다. 만원관중이 예고돼 태극전사들을 향한 애정이 식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그런데 불편한 부분이 있다. 부상이다. 벤투 감독이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8일 시작할 강화훈련에 참여할 대표팀 엔트리(25명)를 지난 1일 공개한 가운데 공격수(FW)로 선택된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킬 지역매체는 3일(한국시간) 팀 훈련 중 무릎 인대를 다친 이재성이 병원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약간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으나 ‘만에 하나’까지 체크해야 할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마음은 불편하다.
사실 대표팀은 풀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미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이 골 세리머니 도중 무릎을 다쳐 석현준(27·랭스)으로 대체됐다. 9월 추석연휴를 즈음해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이 무릎에 물이 찼다. 황희찬(22·함부르크SV)도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경기에서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 다행히 구자철~황희찬은 부상을 털어내며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지만 마냥 상태를 낙관하기 어렵다.
코스타리카~칠레를 상대한 9월 2연전을 산뜻하게 마친 대표팀은 이번 여정을 통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지다. 주력들이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던 벤투 감독에게는 결코 달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