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2일 투수 심규범, 포수 김종민 등 4명의 선수들을 웨이버공시했다. 정규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칼을 빼들며 대대적인 구단 개편을 예고했다. 일찌감치 가을야구가 좌절된 NC는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 하에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새로운 홈구장에서 시작하는 2019시즌에 앞서 부지런히 차후 시즌 준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난 9월에도 내야수 조평호, 홍지운 등을 내보내며 이미 한차례 폭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웨이버공시에도 제법 굵직한 선수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좌완 투수 심규범과 외야수 강구성은 1군에 종종 모습을 보였던 20대의 어린 선수들이지만 이들 역시 칼날을 피하진 못했다.
NC의 이런 움직임은 구단 변혁기를 예고하고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변화까지 있을 수 있다는 예측도 함께 나온다. 한 야구인은 “이렇게 많은 선수가 나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구단이 운영 차원에서 몸집 줄이기를 하려는 의도도 보인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구단 역사가 길지 않은 NC가 이제까지 보인 발걸음은 성적과 구단 운영 측면에서 꽤 인상적이었다.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리는 숨고르기가 다음 시즌에는 어떤 결과물을 만들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