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와 WC 결정전 10회말 출격, 11회 2사까지 무실점투 승리 발판
한미일 포스트시즌 등판 첫 기록
‘돌부처’ 오승환(36·콜로라도·사진)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를 무실점 호투로 장식했다.
오승환은 3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0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등판으로 오승환은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모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삼성에서 5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뛰던 2014년에는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은 뒤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올 7월 트레이드로 콜로라도로 이적해 불펜의 한 축을 책임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조했다.
이날 콜로라도는 양 팀 투수만 15명(콜로라도 6명, 컵스 9명)이 등판한 끈질긴 투수전 끝에 연장 13회초 토니 월터스(27)의 적시타에 힘입어 컵스를 2-1로 꺾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권이 걸린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승리한 콜로라도는 6일부터 중부지구 1위 밀워키와 5전 3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콜로라도가 밀워키를 꺾고, LA다저스가 애틀랜타를 누른다면 오승환과 다저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한국인 투수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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