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드롬에서 다시금 힘찬 페달 소리가 들린다. 명절 이후에는 경륜선수들의 훈련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 이후에 적지 않게 발생하는 이변도 주의해야 한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정구 씨는 “지정훈련시 의욕을 보인 선수나,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인 선수라면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며, “금요경주에선 탐색전을, 토·일경주에서 선수들의 승부욕과 의지가 불타올라 중·고배당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설 연휴 이후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명절 이후 펼쳐진 광명경주의 쌍승평균배당과 속성을 살펴보면, 최근 2년간 설 명절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신인들의 대거 등장으로 대부분 안정적인 경주 흐름으로 흘러갔고, 선수들의 동계 훈련기간과 겹치며 그리 큰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2017년 설 명절에는 금요경주 2.8배, 토요경주 14.7배, 일요경주 36.7배로 평균 18.1배를 형성했다. 올 설에는 금요경주 7.7배, 토요경주 11.8배, 일요경주 8.2배를 기록했다.
여기에 삼복승평균 배당을 살펴보면 더욱 뚜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설에는 금요 경주 8.5배, 토요 경주 12.1배로 안정적이었던 반면, 일요경주 30.2배로 중·고배당이 속출했다. 올해에는 금요경주 7.8배, 토요경주 6.5배, 일요경주 10.7배를 낳았는데, 전년도에 비해 무척이나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지난해 추석은 4일 경륜으로 이뤄졌는데, 쌍승 평균배당이 금요경주 8.0배, 토요경주 26.7배, 일요경주 9.9배, 월요경주 68.8배로 평균 28.4배를 형성했다. 결승전을 비롯한 혼전경주가 많았던 마지막날에 중·고배당이 많았다. 삼복승도 월요경주에서 24.0배로 가장 높았고, 금-토-일 순으로 21배, 12.8배, 7.9배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배당 16.4배로 다소 중배당에 가까운 배당을 기록했다.
● 선수 컨디션과 훈련량을 체크하라
명절 이후 펼쳐지는 경주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선수의 훈련상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오래 쉰 선수들은 그만큼 컨디션 조절과 훈련량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혼과 기혼 선수들의 전력기복도 체크해야 한다. 미혼과 기혼 선수들의 명절 후유증은 남다르다. 본가·처가 방문 등 명절기간 동안 휴식이나 훈련량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매년 기혼 선수들이 휴장 이후 피로를 호소하며 전력기복이 노출됐던 점도 무시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