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싸움 태풍의 눈 롯데, 레일리가 보여준 에이스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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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4일 2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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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브룩스 레일리. 스포츠동아DB
롯데 브룩스 레일리. 스포츠동아DB
‘미러클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최근 행보를 보면 떠오르는 말이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휴식기 직후 13게임에서 1승12패의 부진에 빠지며 5강 싸움에서 멀어진 듯했으나, 이후 행보는 완전히 다르다.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1승3패의 파죽지세로 잃어버린 승패마진을 회복했다. 특히 이 기간에 단 한 차례의 연패도 허락하지 않는 안정감을 뽐냈다. 39승1무18패(승률 0.684)를 기록하며 최종 3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2017시즌 후반기를 연상케 하는 행보다.

특히 상승세로 돌아선 9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4일까진 경기당 7.71득점(총 108점)을 퍼부으며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23으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천만다행으로 브룩스 레일리가 에이스 역할을 해준 덕분에 위험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4일에도 7이닝 3안타 3볼넷 11삼진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를 자랑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고 11승(12패)째를 따냈다. 나성범(NC 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시즌 연속 170안타 고지를 밟은 이대호는 3회 결승 2점홈런(35호)으로 힘을 보탰다.

롯데는 4일까지 총 135경기(63승2무70패)를 치렀다. 잔여경기는 10개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9게임이다. 순위는 여전히 7위지만 5위 KIA 타이거즈와 네 차례 맞대결을 남겨둔 점도 호재다. 9일 사직에서 한 차례 맞붙은 뒤 11~13일 광주에서 3연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최종일인 13일에 5위의 주인이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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