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4개 대회에 치른 베테랑 강수연(42)이 은퇴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강수연은 7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강수연은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7오버파 223타가 그의 마지막 스코어카드 기록.
이번 대회를 끝으로 강수연은 프로 생활을 접는다. 1997년 KLPGA에 입회한 강수연은 한국과 일본, 미국 투어에서 승리를 챙기며 통산 12승을 올렸다.
이날 대회까지 총 474개 대회에 출전한 끝에 오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보인 강수연은 “시원할 줄 알았는데 시원섭섭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강수연은 “마지막 홀을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의 골프 인생이 지나가 감정이 북받쳤다”면서 “그래도 너무 좋다. 앞으로 제2의 인생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골프를 하면서 힘든 순간도 많았고 슬럼프도 있어 지우고 싶은 순간이 많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돌아보니 다 내 인생의 일부다. 행복한 일만 있었다면 골프가 재미 없어지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베테랑으로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수연은 “요즘 골프를 일찍 그만두는 선수들이 있는데 선수는 필드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 다들 열심히 해서 나보다 오래 뛰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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