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74를 쌓아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2009·2011·2014·2015·2017·2018시즌)을 확정했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에 앞서 정상에 선 전북 최강희 감독은 “8~9개월 동안 달려온 달콤한 결실이다. 선수들이 큰일을 해줬다. 마음껏 기쁨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전북은 조기 우승에 성공했으나 공격 포인트 및 출전 등 개인기록을 중심으로 아직 챙겨야 할 부분이 많이 남은 터라 잔여 시즌도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인천 유나이티드와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자체 우승 세리머니를 갖는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드디어 우승했다.
“모두가 어려움 속에서 1년 내내 희생해줬다. 팬들은 전국 어디서나 팀과 함께 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우승 원동력이 바로 팬으로부터 나왔다. 외부에선 우리를 ‘1강’으로 표현했지만 동계훈련부터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이 계속됐다. 나머지 선수들이 희생하고 헌신했다.”
-6번째 우승은 어떤 의미인가.
“2009년 처음 우승 이후 타이틀을 딸 때 벤치의 역할은 크지 않았다. 선수단이 분위기를 깨지 않고 달려온 덕이다. 감독은 칭찬에 인색하고, 밖에선 우리를 당연히 우승해야 할 팀이라고 봤다. 심적인 부담이 굉장히 크다. 이를 극복해 지금에 이르렀다. 리그 우승은 수개월 동안 집중해야 얻을 수 있는 대단한 업적이다.”
-라이벌에 유독 강했다.
“FC서울과 수원 삼성 등 고비를 잘 극복하며 승점을 쌓았다. 격차를 벌려가며 기세를 유지했다. 강팀의 조건은 꼭 이길 경기를 잡는 것이다. 올해 타 시즌보다 무승부도 적었다. 그 덕에 빠르게 치고 오를 수 있었다.”
-전북이 최근 10년간 6차례 정상에 섰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있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이다. 홈 1차전을 앞두고 리그 경기를 과감히 포기했어야 했는데, 주력들을 투입했고 여파가 이어졌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린 또 다른 우승을 목표할 것이고, 남은 경기도 잘 마무리하겠다. 선수 보강에도 철저히 임하겠다.”
-이렇다 할 대항마가 없는 것의 아쉬움은 없나.
“당연히 있다. 리그가 하향평준화 되고 있고, 축소되고 위축됐다. 국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염려스러운 현상이다. 항상 고른 전력을 유지하고 보강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