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리그1 조기 정상 등극을 향한 사투.
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경기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졌다. 또 한 번의 천하통일을 앞둔 전북의 질주에 시선이 집중됐다.
울산-전북전보다 두 시간 이른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킥오프된 경기에서 2위를 달린 홈 팀 경남FC가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추가시간 제주 이동수가 짜릿한 결승포를 꽂았다.
덕분에 전북은 확실히 유리한 패를 손에 넣었다. 오후 4시 킥오프한 울산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앞선 31라운드까지 전북은 승점 73을 쌓아 경남(승점 55)과 격차가 18점이었기 때문이다.
경남이 제주에 패하면서 3위 울산도 힘을 얻었다는 점은 또다른 변수였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는 2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울산에게 경남이 덜미를 잡혔다는 소식은 고무적이었다. 전북에게 이기면 경남과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수많은 빅 매치를 소화한 전북이다. 오랜 시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이고 축적된 노하우가 뚜렷했다. 경기력 이상으로 결과가 중요한 승부를 놓치지 않았다.
“우린 고비마다 이겼다. 어려운 경기에서 더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는 전북 최강희 감독의 바람은 제자들의 우승 퍼포먼스로 현실이 됐다. 첫 골 이후 두 골을 실점해 우승 파티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33라운드(20일)로 미룰 뻔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손준호가 얻은 페널티킥(PK)을 이동국이 동점골로 연결하며 결국 조기 우승 확정이란 값진 열매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