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은 “선동열 감독의 광팬이었다. 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생각하냐”며 질문을 시작했다. 이어 “1200만 야구팬들이 선 감독을 불러달라고 빗발치게 요청했다”고 증인 신청 이유를 댔다.
손 의원의 질문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 손 의원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대표팀 선수 선발 권한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넘어간 것을 문제삼으며 선 감독에게 감독직 제의를 받은 시점 등을 물었다.
손 의원은 “연봉은 얼마 받냐”며 다소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선 감독은 “2억원”이라 답했다. 손 의원이 다시 판공비를 묻자 선 감독은 “전부 (2억원에)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손 의원이 “근무 시간이 얼마나 되냐”고 질문하자 선 감독은 “정해진 것은 없고 계속 선수들을 체크한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현장에는 얼마나 나가느냐”고 재차 물었다.
선 감독이 프로야구 5경기를 모두 보려면 TV 시청이 효율적이라고 말하자 손 의원은 “너무 편한 감독 아닌가”라며 “일본 감독은 한달에 10회 이상 무조건 현장에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급기야 손 의원은 “선 감독이 할 수 있는 결정은 두 가지뿐이다 사과를 하든지 사퇴를 하라”고 선 감독을 몰아붙였다. 선 감독은 “국민 정서를 잘 몰랐다”며 “소신있게 뽑았다”고 말했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도 선 감독과 함께 국감장에 출석했다. 양 부회장은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과 관련해 KBSA를 대표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선발은 KBSA의 역할이지만 그 권한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 위임됐다.
손 의원은 “한국 야구의 적폐 단체 2개가 KBSA와 KBO”라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보좌관 출신인 양해영 증인은 마치 야구계의 불사조 같다. KBO 사무총장 연임을 꿈꾸다 KBSA의 부회장으로 갔다. 지난 20년 동안 아마, 프로 야구를 좌지우지한 분”이라고 양 부회장을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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