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감독들 질문-대답 릴레이
신진식 “범실 줄일 방법 고민”… 권순찬 “공격 범실은 신경 안써”
13일 막을 올리는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는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의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감독들의 지략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높다. 새 시즌을 맞아 동아일보가 7개 구단 감독의 질문 릴레이를 통해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감독들은 지난 시즌 기준 차순위 감독에게 각각 질문을 던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에게 “어벤저스가 너무 막강한 것 아니냐”는 엄살 섞인 질문을 던졌다. 현대캐피탈은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전광인과 외국인 선수 파다르를 새로 영입하면서 에이스 문성민으로 이어지는 어벤저스급 공격진을 갖췄다.
이에 최 감독은 속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를 인용한 뒤 “호흡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초반 고비만 넘기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다르 영입으로 문성민이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이동하게 된 점은 현대캐피탈이 풀어야 할 숙제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13일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서로 다른 팀 컬러를 보여주는 질문도 있었다. 평소 기본기, 범실 최소화를 강조하는 신진식 삼성화재(지난 시즌 3위) 감독이 범실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묻자 권순찬 KB손해보험(4위) 감독은 “수비는 모르겠지만 공격에서는 범실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팀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서브도, 공격도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철학을 드러냈다. 신영철 우리카드(6위) 감독은 김세진 OK저축은행(7위) 감독에게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한 시즌을 보내자”는 덕담으로 질문을 대신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의 아쉬움을 함께 풀자는 격려였다.
감독들은 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타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7개 구단 중 3개 구단 감독(삼성화재 신진식, 한국전력 김철수, OK저축은행 김세진)이 예비 FA인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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