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감독 “균형 맞는 좋은 경기…한국 축구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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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3일 09시 26분


파울루 벤투호에 패한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71)이 “한국 축구는 많이 성장했고 강해졌다”며 박수를 보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FIFA 랭킹 5위)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20분 황의조의 선제골과 후반 34분 정우영의 결승골이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후 일흔이 넘은 노장 타바레스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전반전은 양팀이 서로 균형이 맞았다”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은 있으나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바레스 감독은 “우루과이와 한국은 12시간의 시차가 있고 또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체력적인 어려움도 있었다”고 정상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도 “러시아 월드컵과 견줘 한국 축구는 많이 성장했고 강해졌다. 특히 손흥민은 톱 클래스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한국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과거)그와 한 시즌을 같이 생활했는데, 당시에도 이미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를 잊을 수 없다”며 “감독으로도 잘 성장하고 있다. 중국과 포르투갈 그리고 한국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데 이대로 걸어간다면 세계적인 명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1997-98시즌 스페인의 레알 오비에도를 이끌던 시절 선수 벤투와 연을 맺었다.

타바레스 감독은 끝으로 “우루과이는 세대교체 중이다. 오늘 경기만 가지고 과거의 우루과이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러시아 월드컵은 끝났고 이제 새로운 출발 앞에 서 있다”면서 “지금은 카타르 월드컵에 집중하는 단계다. 잘 준비해 다음 주에 있을 일본전을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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