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86?71 승리를 이끌며 지도자 통산 100승째를 거뒀다.
2014년 4월 삼성 사령탑에 앉아 5번째 시즌을 맞은 이 감독은 217경기 만에 100승(117패)을 달성했다. 역대 16번째다.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등 지도력을 뽐냈지만 데뷔 첫 시즌인 2014~2015시즌에는 11승43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르는 혹독한 적응기를 치렀다. 시행착오가 많았다.
이 감독은 100승에 대해 “다른 감독님들은 3년이면 다 하는 건데 내가 많이 늦은 것 같다. 축하받을 일인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만들어준 거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100승이 많이 늦었지만 앞으로 200승, 300승까지도 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더했다.
이적생 김현수는 “경기 후 라커룸으로 감독님이 들어올 때, 선수들이 축하한다며 모두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삼성은 힘겨운 시즌이 예상된다. 중심이었던 라건아가 팀을 떠났고 주축인 김태술, 문태용, 김동욱은 모두 나이가 많다. 높이에서의 약점도 뚜렷하다.
군 전역을 앞둔 임동섭과 김준일이 합류하기 전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
이 감독은 “오늘 우리다운 농구를 하지 못했다. 첫 경기여서 선수들의 몸이 굳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외곽슛에서 기회를 만드는 식의 농구를 하려고 하는데 좀 아쉽다”면서도 “선수들이 10점차로 뒤지는 것을 두 번이나 뒤집었고 승리했다. 이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패장 이상범 DB 감독은 “국내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해야 하는데 좀 아쉽다. 4쿼터에서 미루는 경향이 있다. 넘길 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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