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강호들과의 맞대결에서 무패 행진(2승1무)을 이어가고 있는 벤투호가 파나마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한국이 올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한국은 11월 호주로 떠나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을 펼친다.
파나마는 지난 8월 출항한 벤투호가 만난 상대 중 최약체로 평가 받는다. 파나마는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70위로 한국(55위)보다 낮다. 또한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했지만 3전 전패를 당하면서 대회를 마치기도 했다.
이번 10월 평가전을 앞두고는 선수들이 소집에 반대, 자칫 하면 평가전을 치르지 못할 뻔한 위기도 있었다. 파나마 선수협회는 자국 리그 일정이 FIFA 규정과 어긋나게 지나치게 빡빡하다고 주장했고 선수들은 대표팀 선발에 반발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노르웨이와의 평가전 패배(0-1)를 시작으로 지난 12일 일본전 완패(0-3)까지 6경기 연속 패했다. 6경기에서 총 17실점을 하고 2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과 수비 균형이 맞지 않는 모양새다.
파나마가 앞선 상대들과 비교해 약체로 평가를 받으면서 한국 축구팬들은 벤투호가 어떤 내용과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높다.
특히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하고 있는 손흥민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손흥민은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전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손흥민 스스로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 팀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나는 더 잘해야 하는 선수”라고 이를 악물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몇몇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주면서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3경기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이번 파나마전에서는 전 포지션에 걸쳐 조금씩의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주전 가운데 일부가 바뀌어도 앞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유지할지 지켜 볼 일이다. 벤투 감독은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은 유지할 것이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득점 기회를 창출하고 경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플레이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승리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기를 지배하고 역동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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