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간판 손흥민(26·토트넘)이 2만5556명 관중 앞에서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치렀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경기를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2-1로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은 10월 두 차례의 A매치를 1승1무로 마무리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2승2무다.
이번 파나마와의 일전은 손흥민의 2018년 마지막 A매치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차출하는 과정에서 그의 소속팀인 토트넘과 11월 A매치 차출 명단에서 제외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필리핀)과 2차전(키르기스스탄)에도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 차출 의무가 없는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장기간 파견하면서 그 반대급부로 일부 A매치 때 차출하지 않기로 협회와 뜻을 맞춘 것이다.
파나마와의 평가전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앞서 대표팀 내 동료들과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추는 실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우루과이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직전 A매치 2게임에서 두 번이나 페널티킥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지만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벤투 감독의 신뢰 속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 선방에 섰다. 박주호의 선제골에도 간접 기여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이 자신을 둘러싸자 아크 정면에 위치한 황인범(대전 시티즌)에게 볼을 빼줬고 황인범이 멋진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골을 터뜨리기 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기회를 노렸지만 끝내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변함없이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2018년 내내 강행군을 펼쳐오고 있는 그는 국가대표로서 2018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으나 소속팀에서는 2018~2019시즌 개막 이후 아직까지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상태다.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골이 절실한 시기다.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골 소식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전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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