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을 가졌다. 흥행은 예고된 일이었다. 평가전 입장권은 이미 인터넷 예매 발매 직후 매진이 된 상태였다. 9월 두 차례 A매치에 이어 12일 우루과이전에 이어 파나마전까지 10월 A매치 두 경기도 모두 매진 사례를 이뤘다. 4경기 연속 매진이다. 예매표 발권조차 쉽지 않았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에 현장 예매 발권을 할 때도 30여분간 줄을 서야 했다. 경기가 열린 천안종합운동장 주차장은 4시부터 팬들의 차량으로 들어차기 시작했다. 주차할 자리가 없어 경기장 주변 도로에 주차하는 차량도 엄청 많았다. 이로 인해 천안종합운동장 주변은 정체가 이어졌다.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에는 2만5556명의 관중이 꽉 들어찼다.
축구 흥행 흐름을 타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간의 협력도 이어졌다.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우루과이 평가전에서 카드섹션으로 K리그 로고를 만든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A매치 현장에서 K리그1·2 구단들의 머천다이징(MD) 상품 전시 및 판매가 이뤄졌다. 천안종합운동장 매표소 인근에 대형천막 3개동을 연결한 형태로 차려진 팝업 스토어에서는 전반 킥오프 3시간 전부터 후반 종료 한 시간 후까지 6시간에 걸쳐 판매가 이뤄졌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수 머플러와 사인볼, 열쇠고리, USB, 파우치, 무릎담요 등이 골고루 진열됐다. 특정 팀이 아닌, 선수들을 활용한 상품 판매도 마찬가지였다. 2018러시아월드컵 선방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골키퍼 조현우(대구FC)와 측면 공격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이용(전북 현대)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그동안 주요 스폰서 업체들의 권리와 마케팅 사업에 항상 민감한 반응을 보인 대한축구협회이였지만 ‘K리그 관심 고취’라는 연맹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해 적극 협조했다.
팬들은 한국축구를 위한 따끔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경기장 한 켠에는 ‘축구팬 울리는 경찰청, 축구팬 무시하는 경찰청’이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최근 선수 수급 중단을 선언한 경찰청을 향한 팬들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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