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대표팀은 10월 A매치 여정을 1승1무로 마쳤으나 과제도 많았다. 초반 흐름을 주도했지만 전반 막바지부터 눈에 띄게 실책이 늘어났다. 집중력도 떨어졌다. 2-0 넉넉한 승기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동점이 됐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내내 주도권을 내줬고 어려움에 처했다. 역습도 많이 허용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쉬운 무승부였다.
“전반 35분까지 우리가 원한 흐름이었다. 경기를 컨트롤했고 찬스도 많았다. 이후 반대의 양상이 전개됐다. 템포가 줄어들었고, 빌드-업 과정, 수비 집중력 등 어려움이 많았다. 빠른 공격전환이 필요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이번에도 벤치를 지켰다.
“소속 팀에서 출전시간이 적은 영향은 아니다. 해당 포지션 경쟁자들의 능력이 좋아 그런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
-기본적인 틀이 정해졌나.
“팀 토대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실험을 할 수 없지만 짧은 소집기간 기본을 만들어야 한다. 11월 호주 원정도 잘 활용하겠다. 필요하다면 약간의 실험도 이뤄질 수 있다.”
-앞선 3경기 선발자원들이 후반 들어 대거 투입됐다.
“9월부터 꾸준히 투입된 선수들은 앞으로도 소집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포지션에서 절반 가까이 교체했다. 중원도 변화를 줬다. 4차례 평가전 전략을 토대로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대비할 것이다.”
-측면 공략을 의도한 것인가.
“전반 막판까지 측면과 빈 공간에 볼 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중앙돌파도 좋았다. 이후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고, 기회 창출에도 실패했다. 측면 공략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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