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켑카-토머스와 같은 조
PGA 데뷔전 공동 4위 돌풍… “내년 세계 30위 진입 목표”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로 주목받는 임성재(20·CJ대한통운·사진)에게 이번 한 주는 평생 잊지 못할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의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더 CJ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저의 집이 있는 제주에서 PGA투어를 하게 돼 너무 설레고 기쁘다. 8개월 만에 제주도에 돌아왔는데 집에서 (골프장을) 다니니 마음이 너무 편안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상금왕을 거머쥐며 PGA투어에 입성한 임성재는 2018∼2019시즌 개막전이자 자신의 투어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하며 골프팬의 이목을 끌었다.
루키 임성재에게 특별한 경험은 이뿐만이 아니다. 16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임성재는 2017∼2018시즌 투어 올해의 선수인 브룩스 켑카(28·세계랭킹 3위), 디펜딩챔피언 저스틴 토머스(25·4위)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페어웨이에 나오면서 (조 편성)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는 임성재는 “100m 안쪽 웨지 샷이나 온이 안됐을 때 파 세이브하는 능력을 보고 싶다”며 세계 톱 랭커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컷 탈락이 없는 만큼 더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상금이나 페덱스포인트도 워낙 크다”며 대회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높은 관심이 아직까진 “많은 부담이 된다”면서도 임성재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해 안에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현재 94위다. 올해 마지막 경기까지 60, 70위안에 들고 내년에는 30위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당당히 말했다. 더 나아가 “좋은 성적을 내서 랭킹이 높아지면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인터내셔널팀 골프 대항전)에도 출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투어 통산 19승에 빛나는 ‘빅 이지’ 어니 엘스(49)가 임성재에 대해 “어린 만큼 더 밝은 미래가 있는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엘스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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