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B스타챔피언십 출전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부담 없이 홈 팬들께 좋은 모습”
18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전인지(24)와 박인비(30)의 동반 출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두 선수가 국내 투어에 나란히 나선 것은 2015년 이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전인지가 우승했고 박인비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해묵은 부담감을 떨친 만큼 편하게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인지는 이달 초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끈 데 이어 14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25개월 만에 우승한 뒤 악성 댓글 등에 따른 마음고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달 에만 상금 4억5000만 원을 번 ‘10월의 여인’ 전인지는 3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박인비는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국내 첫 우승을 신고했었다. KB금융그룹이 메인 스폰서인 전인지와 박인비는 우승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 플레이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전인지는 “2년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나와 설렌다. 좋은 성적을 목표로 삼겠다. 우승 후 마음가짐을 고쳐잡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과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회에 5번 출전해 준우승만 3번 한 박인비는 “어려운 코스지만 지난해 경험한 만큼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었다. 당시 박인비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인지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전인지는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박인비가 주최하는 KLPGA투어와 LPGA투어 선수들의 대항전인 박인비 인비테이셜 초청을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승 상금 2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상금왕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다. 상금 선두 오지현(8억300만 원)과 4위 이정은(7억5300만 원)의 차이가 5000만 원 이내다. 2위 배선우(7억9200만 원), 3위 최혜진(7억9000만 원) 뿐 아니라 5위 이소영(6억6500만 원)도 결과에 따라 상금 선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역대급 혼전 양상을 누가 먼저 뚫고 나갈지도 흥미롭다.
지난해 우승자 김해림은 KLPGA투어 사상 첫 단일 시즌 두 번째 3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앞서 김해림은 5월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 3년 연속 우승을 완성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