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시즌 초반 가장 돋보이는 팀은 단연 울산 현대모비스다. 부산 KT와의 홈 개막전에서 101-69로 승리를 거둔 데에 이어 16일에는 고양 오리온을 111-82로 대파했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이다. 개막 2연승 결과 자체는 대수롭지 않을 수 있겠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위력이 심상치 않다. 2경기 평균 득점이 무려 106점이다. 40분 경기에서 평균 100점을 넘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두 경기 모두 3쿼터에 80점이 넘어서는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했다.
옵션도 다양하다. 라건아(평균 24.5점), 섀넌 쇼터(25.0점)를 필두로 이대성(13.0점), 문태종(11.0점), 양동근(11.0점), 함지훈(10.5점) 등 6명이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들을 수비하는 상대팀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라건아의 골밑을 막으면 문태종, 양동근의 외곽이 터지고 이들까지 견제하면 쇼터와 이대성이 돌파로 득점을 올린다. 심지어 함지훈은 내·외곽 득점이 다 된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와 빗대 ‘현대모비스테이트’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55)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공격농구로 스타일 변화를 가져갔는데,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심지어 수비도 강력하다. 평균 106점을 올리고 경기당 75.5점만을 내줬다. 이대성~양동근~쇼터로 이어지는 앞선 수비라인은 상대 입장에서 숨이 막힐 정도다. 벌써부터 현대모비스의 독주를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선수층도 두꺼워 스쿼드를 3팀으로 나눌 수 있을 정도다. 정규리그 5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서 이는 엄청난 무기가 될 전망이다.
‘KBL판 골든스테이트’라 불리는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