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홈팀 안양 KGC에 89-86으로 승리를 거뒀다.
KT는 지난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69-101로 대패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KGC전에 앞서 서 감독은 “시즌 첫 경기부터 너무 강한 팀을 만나서 선수들 기가 죽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선수들의 마음이 그랬다. 몇몇 선수들은 “지난 시즌처럼 또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고양 오리온도 현대모비스에게 대패(82-111)했더라. 선수들이 위안을 좀 받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가 준비해 온 것을 잘하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서 감독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일까. KT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수비와 리바운드에 나서면서 기본에 충실했다.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5-45로 대등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토종센터 김현민(8점)은 무려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에서는 마커스 랜드리(29점·8리바운드)를 중심으로 허훈(18점·6어시스트), 조상열(9점)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KGC의 수비를 흔들었다. KT는 경기 막판 KGC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힘겹게 따돌리며 승리를 지켜냈다. 서 감독은 KBL 감독 데뷔 첫 승을 따냈다. KGC는 뼈아픈 개막 홈 2연패를 당했다.
이날 KT는 단신 외인 조엘 에르난데스 대신해 데이비드 로건 영입을 발표했다. 로건은 유럽리그 잔뼈가 굵은 베테랑 슈터다. 서 감독은 “유럽 출장 갔을 때 직접 본 선수다. 외곽 공격에서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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