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대 116… DB, 2차 연장 끝 LG 격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8일 03시 00분


KT도 KGC 꺾고 시즌 첫승

LG 조쉬 그레이의 골밑슛은 림을 돌아 나왔다. 재차 공을 낚아챈 그레이가 건넨 공을 조성민이 받지 못하면서 LG의 마지막 공격 기회는 사라졌다. 혈투 끝에 DB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가 3경기 만에 첫 승을 낚은 DB 선수들은 환하게 웃으며 서로 얼싸안았다.

지난 정규시즌 챔피언 DB는 17일 원주에서 열린 LG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7-116으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LG에 44-50으로 밀렸던 DB는 3쿼터에 마커스 포스터의 무서운 득점력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내·외곽에서 맹활약한 포스터는 역대 한 쿼터 개인 최다 득점 타이인 24점을 3쿼터에 폭발시켰다. 3쿼터가 끝났을 때는 DB가 80-67로 앞섰다.

4쿼터에서는 LG가 가드진의 공격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레이와 김시래가 나란히 4쿼터에 9점씩을 넣은 LG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97-94로 앞섰다. 그러나 DB는 해결사 포스터가 마지막 공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에서 양 팀은 나란히 13점씩을 넣었다. DB는 포스터(47득점)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악착같은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준 DB는 114-116으로 뒤진 2차 연장 종료 38초 전 한정원이 117-116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값진 승리를 낚았다. LG 그레이는 시즌 1호 트리플 더블(3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안양에서는 KT가 KGC를 89-86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KT 서동철 감독의 사령탑 데뷔 후 첫 승이기도 하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조쉬 그레이#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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