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쉬 그레이의 골밑슛은 림을 돌아 나왔다. 재차 공을 낚아챈 그레이가 건넨 공을 조성민이 받지 못하면서 LG의 마지막 공격 기회는 사라졌다. 혈투 끝에 DB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가 3경기 만에 첫 승을 낚은 DB 선수들은 환하게 웃으며 서로 얼싸안았다.
지난 정규시즌 챔피언 DB는 17일 원주에서 열린 LG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7-116으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LG에 44-50으로 밀렸던 DB는 3쿼터에 마커스 포스터의 무서운 득점력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내·외곽에서 맹활약한 포스터는 역대 한 쿼터 개인 최다 득점 타이인 24점을 3쿼터에 폭발시켰다. 3쿼터가 끝났을 때는 DB가 80-67로 앞섰다.
4쿼터에서는 LG가 가드진의 공격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레이와 김시래가 나란히 4쿼터에 9점씩을 넣은 LG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97-94로 앞섰다. 그러나 DB는 해결사 포스터가 마지막 공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에서 양 팀은 나란히 13점씩을 넣었다. DB는 포스터(47득점)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악착같은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준 DB는 114-116으로 뒤진 2차 연장 종료 38초 전 한정원이 117-116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값진 승리를 낚았다. LG 그레이는 시즌 1호 트리플 더블(3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안양에서는 KT가 KGC를 89-86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KT 서동철 감독의 사령탑 데뷔 후 첫 승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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