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K리그 팀들과의 연습 경기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항서 감독은 18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그동안 한국, 일본, 태국에 징크스를 갖고 있다. 한국 전지 훈련 동안 치를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강팀에 적응하고 동기부여를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월 개막하는 스즈키컵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7일 한국에 입국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30일까지 파주NFC에서 머물면서 훈련을 한다. 또한 인천 유나이티드(22일), FC서울(25일), 서울 이랜드FC(29일)와 차례로 연습 경기도 치를 예정이다.
파주NFC에서 하루를 묵은 박항서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감독을 맡았을 때 파주NFC에 들어왔다. 이후에는 교육을 받으러 왔을때가 전부다. 오랜만에 왔는데 역시 시설이나 먹는 것이 부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처음에 전지훈련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영진 수석코치의 제안으로 한국에서 하기로 했다. 베트남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에 협조를 요청했고 나는 따로 협회와 소통하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상대를 잡는 것도 좋고 언어 소통도 가능해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참석한 이영진 수석코치는 “우리보다 좋은 환경에서 강한 팀들과 경기를 하는 것이 팀 전체적으로 얻을게 있다고 판단했다. 베트남은 최근 U-23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냈다. 예상보다 날씨가 춥지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 팀들과의 연습 경기에 대해서는 박 감독은 “연습 경기는 이영진 수석코치가 잡았다. 시즌 막바지인 만큼 각 팀들에게 중요한 시기인 것도 알고 있다. 때문에 각 구단에 연습경기를 요청할 때 1.5군이 나와도 괜찮다고 요구했다. 다행히 각 팀들이 응해줬다”면서 “연습 경기 상대팀들 모두 주전들이 나올 수 없겠지만 우리의 공격과 수비를 점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즈키컵은 지난 1996년부터 시작, 2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동남아시아 최고의 축구대회다. 이 대회에는 베트남을 비롯해 최다 우승국(5회) 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이 출전한다.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은 지금까지 2008년에 단 한 번 우승하는데 그쳤다.
댓글 0